자신만의 투자전략 만드는 법, 주의할 점, 가능한 전략들

앞선 글을 통해 어떻게 하면 자신의 소중한 자산을 지킬 수 있을지, 절대로 리딩방을 통해 다른 사람의 뷰를 믿고 트레이딩을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설명드렸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시장의 풍파에도 버티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전략을 세울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우선은 국내 주식부터 접근

가치투자가 작동하지 않고 투기심리와 외국인과 기관의 놀이터라고 여겨지는 국내 주식거래 시장이지만 아직은 더욱 신뢰하기 어려운 코인 시장과, 초보가 접근하기 어려운 미국 등의 해외시장보다는 랜덤워크 속에서도 나름의 규칙을 찾아 매매전략을 세워 이를 백테스팅(back testing)하기 용이한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이 그래도 투자전략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기 좋은 마켓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에서 운전을 능숙하게 한다면 전국 어디에서도 운전을 잘 할 수 있게 된다는 농담처럼 국내시장에서 트레이딩 전략을 세워 이를 잘 운영할 수 있다면 되려 이러한 뷰와 경험을 살려 코인이나 해외시장에서의 기회를 찾는 것이 더욱 쉽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익히 잘 알려진 방법들을 테스트하자

유명한 투자자의 꿀통으로 알려진 거감음봉 (기준이 되는 장대양봉 이후 거래량이 감소하는 음봉이 5일선에 닿게 될 때 매수하는 전략)  부터 엔벨로프나 볼린저밴드 매매법, 대형주 위주에서의 RSI 매매 전략등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단기간에 큰 재미를 보지는 못하는 전략들을 천천히 백테스트를 해봅시다. 수학적으로, 또 이론적으로 승률이 51%만 되더라도 길고긴 시간 속에서 꾸준한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 명확합니다. 다만 사람의 심리가 그걸 견디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겠지만요.

 

백테스팅은 백테스팅일 뿐 알파는 생명이다.

지난 10년, 짧게 5년간 백테스팅결과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높은 승률의 전략을 알아냈다고 가정합시다. 이러한 전략을 알파라고 부르자면 이 알파는 언제까지나 알파로 남아있을 수 있을까요? 또 다른 누군가도 알아차리거나 아니면 내 스스로가 알파의  견고함을  맹종해서 집팔고 땅팔고 대출받아서 올인하는 탐욕으로 알파를 훼손시킬 가능성은 없을까요? 앞서 리딩방이 실패하는 이유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트레이더 효과는 알파에도 적용이 됩니다. 아주 좋은 전략이라고 하더라도 모두가 그 전략을 따르려고 한다면 매수세와 매도세가 바뀌는 결과가 생기게 됩니다. 재미있게도 몇 년 전 엄청난 누적 수익을 보여준다는  한줄짜리 트레이딩 기법이 네이버 블로그에 알려져서 기계적인 트레이딩을 하고자 했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전략은 간단한데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라는 etf 종목을  타겟으로

  • 9시부터 12시30분까지 양봉인 경우 12시30분에 매수 다음날 아침 9시에 매도

백테스팅 결과  4~500%의 무지막지한 누적수익을 보여주었던 전략입니다. 하지만  이 전략이 공개되고 나서도 알파라고 했던 이 전략이 유효했을까요? 제 기억으로는 2~3년 안에 상승추세가 꺾이더니 곧 소멸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처음부터 알파가 아니었거나 많은 추종으로 인해 알파가 훼손되었던 것입니다.

재미있게도 또 소멸한것처럼 보였던  전략이지만 모두가 쓰러지고 나면 언젠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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